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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했다. 새끼손까락 꼭꼭 걸면서.
제주도 다녀와서 결정 내리자 마음 먹었는데 마음먹은대로 안되더라. 그래서 온갖 짜증에 슬픔에 두려움에.. 약속했다. 더이상 두려워 하지 않기로. 손가락은 애인님 한테 걸면서 약속은 정작 내 자신과 했다.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일년이 가고 그렇게 시간이 가면 내 마음도 좀 단단해져 있겠지. 매일 밤 눈물때문에 잠못들진 않겠지. 8월15일은 광복절이지만 성모승천대축일이라 성당에 다녀왔다. 오랫만에 나간 우리 성당이라서 나 너무 어색해 어쩌줄 몰랐다네^^;; 집앞 성당은 가깝고 쉽게 갈 수 있지만 미사가 재미없다. 음 신앙을 재미로 하나? 라는 생각을 하겠지만. 그래도 재밌으면 신앙생활이 두배세배 좋아지는거잖아. 그런 효과가 없다. 우리 성당은 신부님의 강론이 쎄다. 가끔 심장이 아플정도로. 오늘 강론도 쎈편. 그래서 우리 신부님이 좋을때도 있고 미울때도 있고 그런거다. 미사 드리고는 집에 갈까 하다가 옆길로 새서 교사실에서 열두시까지 놀았다. 부르마블도 하고 화투도 치고 치킨에 맥주에 양껏 먹으면서. 집에 오기 싫어서 친구집에서 자고 갈까 하다가 휴대폰 밧데리가 다 되서 꺼졌길래 그냥 집으로 왔다. 아쉽네~ 거기서 자고 얘기나 더 실컷 할껄. 나 요새 대화결핍증 걸렸는데 ㅠ 택시 타고 오는데 택시아저씨가 빗속을 미친듯이 질주해 주셔서 원래 나오던 요금보다 적게 나왔다. 좋았지만 목숨을 내놓고 와서 무서웠다. 아직 교통사고로 죽고 싶진 않아. 세상엔 나 잘났습니다 하는 사람이 너무 많다. ㅋ 어떠한 의미로는 나도 그쪽 사정은 많이 아는데 전공자 여깄습니다 나에게 물어보세요 라고 단도직입적으로 하는 그 사람을 보고 있자니 쫌 웃겼다. 머리로 학습하는것과 몸으로 학습하는것 어느게 과연 더 잘 알고 있을까? 그냥 그랬다고요. 알고 있는거 많아 좋겠군요. 라고 말하려다 참았다. 난 어른이니깐(...) 나 머리 양쪽으로 묶어 동그랗게 말아 올리는거 좋아한다. 정말정말 좋아하는데 나이가 있어서 이제 못하겠다. ㅠ 액면가로 밀고 나가기엔 마음이 무리라고 외친다 흑흑 나 그 머리 좋아하거든요. 양갈래 머리 묶는거 정말 좋아하거든요. 이럴때 참 늙기 싫다. 세상은 돌고 돌아서 또 가을이 오고 겨울이 오면 또 나이를 먹는거다. 늙기 싫다고 ㅠ 나이만 먹지 않는다면 결혼도 좀 미루고 싶다. 왤케 하고 싶은게 많니 ㅋㅋ 나는야 욕심쟁이 우후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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